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산모에게 지원할 신생아 의류와 위생용품 등 출산키트 구성 물품
월드쉐어가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난민·이주민 산모 1000명에게 지원할 출산키트 구성 물품 예시. 신생아 의류와 위생용품 등 출산과 초기 돌봄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된다.

메타오 클리닉과 협력해 신생아 의류·위생용품·탯줄 관리 물품 등 제공
휴대용 초음파 기기와 난민 지역 아동을 위한 식료품도 지원 예정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가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난민과 이주민 산모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키트를 지원한다.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산모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출산하고, 출산 직후 신생아를 돌보는 데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출산키트에는 신생아 의류와 기저귀, 위생용품, 소독용품, 탯줄 관리 물품 등 출산 과정과 초기 돌봄에 필요한 물품이 담긴다. 월드쉐어는 현지 의료기관인 메타오 클리닉(Mae Tao Clinic·MTC)과 협력해 출산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물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이어진 분쟁과 불안정한 생활환경 속에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하는 국경 지역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인도적 지원이다. 월드쉐어는 출산키트와 함께 산전 진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와 난민 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식료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 지원에서 소외된 국경 지역 산모들

태국 북서부의 메솟(Mae Sot)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오랜 분쟁과 불안정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미얀마 난민과 이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국경을 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와 생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난민과 이주민도 늘고 있다.

불안정한 체류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난민과 이주민 산모들은 기본적인 산전 관리를 받거나 안전한 출산 환경을 마련하기 어렵다. 의료시설 접근성이 낮은 난민캠프 등에서는 출산에 필요한 위생용품과 신생아 돌봄 물품을 준비하지 못해 산모와 아기가 감염 위험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출산키트는 이러한 환경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들이 필요한 물품을 미리 갖추고, 출산 직후 신생아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기초적인 지원이다.

1989년부터 국경 지역을 지켜온 메타오 클리닉과 협력

월드쉐어는 태국 메솟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온 메타오 클리닉과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메타오 클리닉은 1989년부터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난민과 이주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보건·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온 현지 전문기관이다.

특히 태국 공공의료체계를 이용하기 어려운 미등록 이주민과 난민을 주로 돌보고 있다. 산전 관리와 안전한 분만을 지원하는 등 국경 지역 모자보건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월드쉐어는 메타오 클리닉이 현장에서 파악한 수요를 토대로 출산키트를 구성한다. 지원 물품이 실제 출산 과정과 신생아 초기 돌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현지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방식이다.

출산키트 넘어 산전 진단과 아동의 건강까지 지원

월드쉐어는 출산키트 지원에 더해 산전 진단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의료장비가 부족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대용 초음파 기기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살피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난민 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식료품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장혜준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수석은 “이번 출산키트는 산모와 아이가 건강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첫 번째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MTC와 협력해 국경 지역 산모와 아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해피빈 통해 출산키트 모금 진행

월드쉐어는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난민 산모의 출산키트를 마련하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월드쉐어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개발 NGO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아동그룹홈과 해외 아동 결연, 교육지원, 식수위생, 의료보건, 긴급구호 등 아동공동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출산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국경 지역 산모와 신생아가 보다 안전하게 삶의 첫 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출산키트와 의료장비, 식료품 지원은 산모의 출산 준비부터 신생아와 아동의 건강한 성장까지 이어지는 돌봄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