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공원이 ‘느린정원’으로… 동네에서 시작된 도시 생물다양성 회복
서울그린트러스트·포르쉐코리아, 장안근린공원에 생태 정원 조성
서울 도심의 오래된 공원이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생활권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포르쉐코리아의 후원으로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에 ‘빌리브 인 드림 파크 2호 – 느린정원’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정원은 도심 속 노후 공원을 재생해 생태 기능을 회복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지역 기반 생태 정원이다.
‘느린정원’은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의 일환으로 추진된 ‘빌리브 인 드림 파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사례다. 지난해 장평근린공원에 조성된 1호 ‘빗물정원’에 이어, 생활권 공원을 활용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 모델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 400㎡ 규모로 조성된 느린정원은 기존 황톳길 중정의 배수 문제를 개선하고 토양과 식생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랑형 연못을 중심으로 빗물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도록 설계했으며, 파고라 지붕과 우수관을 통해 빗물이 연못으로 흘러드는 물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물 관리와 생태 환경을 함께 고려한 도시형 정원 설계 사례로 평가된다.
정원에는 자생종 초본 식물과 화학비료 대신 녹비 작물을 활용해 토양을 개선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또한 정원 조성 과정에서 폐자재 발생을 최소화하고 고사목을 재활용하는 등 탄소 저감형 정원 조성 원칙도 함께 실천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는 2021년부터 동대문구 일대 노후 공원을 중심으로 생태 복원과 공원 재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동네 생태탐사꾼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장안근린공원과 장평근린공원의 식물종을 조사하고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느린정원 조성 대상지도 발굴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 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장소가 돼야 한다”며 “느린정원은 생활권에서 실천하는 도시 생물다양성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는 앞으로도 기업, 지자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원녹지 협력 모델을 확대해 도심 생태계 회복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