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식목일을 맞아 비양리마을회와 함께 제주 비양도에서 황근 군락지 복원 및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식목일을 기념하여 지난 5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 여미지식물원, 제주올레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브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 학생들, ACTS29 Jr. 회원 등 총 180여 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한 염습지 펄랑못 일대에서 황근 120그루를 심는 식재 활동을 진행했다. 황근은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가진 제주 토종 무궁화로, 여름이면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우는 특징이 있다. 한때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감소했으나, 민간과 정부의 20년에 걸친 꾸준한 복원 노력 끝에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황근은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는 준맹그로브(semi-mangrove) 식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육상산림의 3~5배에 달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 때문에 최근에는 ‘탄소주머니’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한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근 식재뿐만 아니라 비양도 둘레길을 돌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도 함께 이루어졌다. 비양도는 해류를 따라 끊임없이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섬 내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고 한 달에 한 번 오는 바지선을 통해 연간 120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정이어서, 이번 환경정화 활동은 더욱 의미가 컸다.
행사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환경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폐박스를 재활용한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었고, 참가자들은 일회용품 대신 개인 텀블러와 손수건을 사용하며 친환경 실천에 동참했다. 비양도를 떠나는 배에 오르며 참가자들은 친환경 여행 실천을 서약하고, 앞으로도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여행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관광공사 박정웅 제주지사장은 “기후감수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소중한 생태환경과 로컬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20년 비양도 생태복원 및 생물종 다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비양리 마을회가 주도하는 생태복원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의 자연 가치 보전이라는 재단의 운영 철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비양도 황근 군락지 복원 행사는 기업과 지역사회,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제주의 소중한 생태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향후에도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 지역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