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시대,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는 시민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심리서비스의 ‘조기개입’과 ‘예방’ 기능을 강조하는 인식개선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심리상담이 특정한 문제를 가진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마음 관리 방법’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심리상담을 ‘문제가 있는 사람만 받는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심리서비스는 치료를 넘어 스트레스 관리, 감정 조절, 대인관계 개선 등 일상 전반을 돕는 예방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은 마음의 어려움을 방치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어려움이 일상 속 작은 변화로 먼저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관계 변화, 이유 없는 신체 증상이나 불안감 등은 마음이 보내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경우, 이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5년 서울시민 정신건강 인식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41.3%가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45.6%는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필요한 시점에 심리서비스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상담을 주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낙인’이다. 상담을 받는 것이 곧 문제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회복을 앞당기는 선택이며, 자기돌봄의 중요한 방식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심리서비스는 거창한 준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감정의 변화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방향을 찾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관계자는 “마음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삶의 신호”라며 “이를 혼자 견디기보다 필요한 순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삶의 균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심리상담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는 공공과 민간 심리서비스 기관을 연계해 서울형 통합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담 종사자 교육과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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