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자단 임지안 기자] 인권 문제와 조지 플로이드 사건 돌아보기

 

지난 2020년 5월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 피의자를 과하게 제압하여 흑인 피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히 경찰이 피의자를 잘못 제압한 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경찰이 백인, 피의자가 흑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예전부터 우리는 수많은 인종차별을 하고, 겪어왔다. 과거에 비하면 정말 많이 나아진 수준이라고는 하나, 지금도 인종차별은 변변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인권 보장

 

사람들은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왜 보장되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인권을 보장하는 방법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인권을 지켜나가는 길에 있어서는 그만큼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먼저, 인권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불가침의 권리이며, 태어나면서부터 하늘로부터 부여받는 천부인권의 권리이다. 국가는 이러한 개인의 인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개인을 보호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 존재의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권은 어떻게 해야 보장될 수 있을까? ‘인권을 보장하는 방법은 무엇이다.’라고 정의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인권을 보장하는 길이다. 인권을 보장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인권 침해가 발생하면서 무언가를 얻는 사람들이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예제도가 존재했을 당시 노예를 거느리던 사람들이 노예가 존재함으로써 얻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노예를 해방시키면서, 노예들의 인권이 한 단계 더 보장될 수 있었던 것처럼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누군가의 인권이 침해되면서 편의를 얻는 사람들이 이를 빨리 깨닫고, 앞장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인권 보장은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

* 흑인 인권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을까

 

이 미국에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인권에 대해, 인종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인종차별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이유로 지금까지 지속 되어 온 것일까. 우선 인종차별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노예로 삼고, 노예제도를 시행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노예제도는 국가 존재의 목적이 개인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구조적으로 모순되는 제도이다. 이러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정책은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에도 큰 영향을 남겼다.

흑인 인권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50년대이다. 백인들의 차별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일어난 흑인 인권 운동의 주요 운동으로는 버스 승차거부 운동, 싯인 운동을 들 수 있다. 먼저 몽고메리의 버스 승차거부 운동은 흑인과 백인의 자리가 나누어져 있던 버스에서 흑인 자리가 만석이어서 백인 자리에 앉은 흑인 여성이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은 몽고메리 개선협회를 중심으로 버스 승차거부 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흑인 여성이 체포되었던 법이 위헌 결정이 내려지는 등 성과를 얻었다. 싯인 운동은 한 가게의 주인이 흑인 손님의 주문을 거부하고 계속 가게 안에 있던 흑인들을 보며 가게 문을 닫았던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러한 연좌 운동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던 사건을 말한다. 이 운동 과정에서 불매운동마저 시작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시위, 연설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인종에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으며 인종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리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는 이미 다문화 사회가 된지 오래이며, 이 다문화 사회를 이끈 주요 계층은 이주 노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을 가장 극심하게 경험한 계층이기도 하다.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단순히 나라를 건너왔다는 이유로 자국에서 보장받는 권리보다 훨씬 못한 권리보장을 받는다. 이주 노동자를 포함한 이주민들이 생기기 시작한 초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단일민족 사상으로 인해 많은 차별을 받았다. 그리고 피부가 어둡다, 외국인이라 에이즈에 걸렸을 수 있다 등의 이유로 목욕탕 출입을 거부당하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등의 말을 듣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도 차별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나라와 나라 간의 이동이 쉬워지고 사상 등을 이유로 이민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다문화 시대에 한 발 더 깊게 나아가고 있다. 인종차별이 자주 언급되고 그만큼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한 번쯤은 이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흑인 인권 운동가로 버스 승차거부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인 마틴 루터킹이 연설에서 했던 말이다. 이 연설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이 언급되는 연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당시의 많은 사람이 원하던 바가 지금 이루어졌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인권 문제가 다시 조명된 만큼, 시간이 지나도 해서 이를 잊지 말고 폭넓은 인권 보장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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