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자단 김진 기자] 영화 램페이지 : 유전자 가위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영화는 2018년 개봉작 ‘램페이지’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단순한 몬스터 영화로 소개하기보다 그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 보고 윤리 문제도 한번 짚어 보고자 합니다.
그럼 먼저 영화 램페이지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인공 ‘데이비스’는 어릴 때 구조한 고릴라 ‘조지’와 특별한 감정을 공유하는 친구 사이입니다. 어느 날, 유순하기만 하던 조지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면서 엄청난 괴수로 변해 광란을 벌이게 됩니다. 이는 ‘프로젝트 램페이지’라는 유전자 조작 실험이 잘못되면서 지구에 3개의 병원체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병원체는 고릴라 조지 뿐만 아니라 가스를 마신 늑대와 악어 역시 변이시키고 끝도 없이 거대해진 이들이 도심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 동물들을 크게 만든 ‘프로젝트 램페이지’는 어떤 실험이었을까요. 이것은 생체의 특정 부위에 인공효소를 집어넣고 세포 속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원하는 대로 자르고 편집하는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응용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기술은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복사본인 RNA를 Cas9이라는 효소가 특정 DNA 염기서열과 결합하도록 만든 뒤 원하는 돌연변이 염기를 잘라내는 원리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조금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RNA가 DNA 염기서열 중 목표한 위치에 달라붙으면 단백질이 DNA를 자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 까요?
최근 연구 결과로는 2015년 혈우병 환자 치료를 위해 이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혈우병은 성염색체인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인데, 환자의 소변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교정하여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방식을 활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유전자 가위는 인류의 유전병 예방을 위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요?

여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단점을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문제가 되는 유전자와 다른 부위를 잘라내어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둘째, 유전자 가위로 우월한 유전자를 생성하게 되면 누구나 우월한 유전자를 갖으려고 할 것이고 이는 윤리적,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이제 다시 영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대왕고래 유전자를 이용해 유전자 변이를 실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스를 마신 생명체들이 모두 거대해지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아직 대왕고래 유전자를 이용해서 유전자 변형에 성공한 사례는 없지만, 최근 독일에서 대왕고래 유전자를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어떤 유전자를 변형 시키느냐에 따라 그 성공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돌연변이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자 가위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사실 위의 유전자 가위 활용의 예에서 보았듯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유전병 치료가 가능해지며, 나아가 인간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관련된 윤리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고, 그러한 문제점이 만연한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가령 수명 연장을 위한 유전자 연구에 대해 인간의 자연 수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여 년 전 50세를 넘기 어려웠던 인간의 수명이 이제 곧 100세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 과학의 발달로 인간을 150세, 2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오늘날의 관점으로 미래를 한정시키는 것은 너무 편협한 생각일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무분별한 동물 실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습니다. 유전자가 변형된 동물들은 사실 그 이유도 모르고 이용 당하며 공격적 성향 또한 유전자 때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이기심이 결국 우리 자신을 파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영화 ‘램페이지’를 재미있게 보시면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동물 실험’, ‘유전자 변형의 윤리적 문제’등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착한 기자단 김진이었습니다.

 

GOODPRESShttp://www.goodpress.kr
착한신문 / 착한뉴스네트워크

Related posts

|착한기자단 조성민 기자| 중국의 전통 명절- 清明节&寒食

  오늘은 우리 나라의 이웃나라인 중국의 전통 명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 전인 4월 5일, 24절기 중인...

|착한기자단 우은지 기자| 행복지수를 높이는 행복한 학교교육

  지금의 교육은 과거의 교육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국·영·수 중심의 암기 교육, 대학입시를 위한 주입교육,...

|착한기자단 성유정 기자| 미래를 이끌 , 대세는 메타버스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에는 가상세계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착한기자단 김진 기자| 서평 : 공정하다는 착각

  여러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보편적...

Share this post

착한신문 / 착한뉴스네트워크

Most popular

이브자리, 식목일 기념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 캠페인 전개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10일과 11일 식목일을 기념해 시민들과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2017년...

|착한기자단 조성민 기자| 중국의 전통 명절- 清明节&寒食

  오늘은 우리 나라의 이웃나라인 중국의 전통 명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 전인 4월 5일, 24절기 중인...

열매나눔재단, 코로나 여파 결식 학생에 2년째 식품꾸러미 지원

  열매나눔재단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결식 위기와 돌봄 공백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

플라스틱 뱅크, 세상을 바꾸다… 플라스틱병 10억개 해양 유입 막아

  취약한 해안지역 지역사회에서 플라스틱 수거…플라스틱 폐기물에서 가치 창출   플라스틱 뱅크(Plastic Bank®)가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유입을 막은...